Keep Moving, interactive installation with video, wind, tablet, turbine ventilator, and scent, dimensions variable, 2025
Keep Moving은 Proposition, Instruction, Institution 세 장으로 구성된 영상 작업으로, 관객이 멈추면 자신의 모습이 스크린에 송출되고, 움직일수록영상과 텍스트가 선명해 진다. 이 구조는 제도처럼 감상 행위를 조율하며, Proposition 65, Error 404와 같은 사회 제도가 위험을 시각화하면서도 은폐하는 방식을 다룬다. 예술이 자율적 영역으로 여겨지지만, 이 작업은 관객의 몸과 시선조차 제도 안에서 규율된다는 점을 드러낸다.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영상이 보이고 감춰지는 구조는, 제도가 작동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관람 행위 자체를 통제의 장치로 전환한다. 더 나아가, 자율성과 주체성의 영역으로 간주되어 온 예술 역시 제도적 조건과 감각의 규율로부터 자유롭지 않음을 시사한다. 관객의 몸과 시선, 움직임은 제도의 틀 안에서 끊임없이 조율되고 규정되는 행위로 재정의된다.
Keep Moving is a three-part video work (Proposition, Instruction, Institution) in which stillness triggers a live feed of the viewer, while movement reveals the actual video content. Referencing systems like Proposition 65 and Error 404, the work explores how visibility and invisibility are deployed to manage risk and regulate behavior. It challenges the notion of artistic autonomy by showing how even perception and movement are shaped by institutional logic.
English subtitles for the work Keep Moving